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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설계 패러다임 대전환]①강진에도 블랙아웃 방지…면진설계 뜬다
건축물ㆍ지반 사이 진동완화 장치인명피해 예방+시설물 기능 유지
전력ㆍICT 초연결사회 ‘대안’ 부상건축물 내진설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전까지 건축물 붕괴에 앞서 사람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버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들어 인명 피해 예방은 물론 시설물의 기능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력과 ICT(정보통신기술)로 대변되는 초연결사회에서 시설물의 기능 마비는 사회적, 나아가 국가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에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면진이 국내 내진설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진설계는 세부적으로 △내진 △제진 △면진 등으로 나뉘는데, 지진 발생 시 시설물의 기능 유지라는 측면에서 면진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게 내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면진은 건축물 바닥 기초와 지반 사이에 적층고무 등 일종의 장치(면진장치)를 넣어 지진력을 최소화하는 개념이다.
면진의 장점은 지진 발생 후에도 건축물의 사회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건축물 내부의 비구조재, 즉 전기ㆍ수도ㆍ가스관 같은 설비의 피해도 최소화해 지진으로 인한 2차 피해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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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한국면진제진협회 회장은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내진설계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컴퓨터 등 정밀기계의 파손을 예방하고 재난 시에도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려면 핵심 공공 건축물이나 대형 복합 시설물에 대한 면진 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경제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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